배우 문가영님 인생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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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배우 문가영님 인생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by 우사미's 2021. 12. 19.

안녕하세요. 우사미입니다. 

예전에 요즘책방이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면서 배우 문가영님이 인생책으로 '명상록'을 추천해주시는걸 보고 꽂혀서 바로 구입 후 읽어보았어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라는 책은 읽는 부분들이 짧게 짧게 구분되어 있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물론 읽다보면 살짝 심오하다고 느끼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원정을 간 10여년 동안 기록한 철학일기여서 그런지 전반적으로는 쉽게 읽히는 편이었어요. 

 

"내가 너무 바쁘다"라는 말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생겨나는 의무들을 바쁘다는 핑계로 자꾸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명상록, 33p>

 

저도 생각해보면 "아, 내가 요즘 바빠서..ㅠㅠ"와 같이 바쁘다는 말이 입에 붙은 것 같아요. 뭔가 만만하게 대기 좋은 핑계가 생긴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물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점점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고 나에게 있어 필요한 관계들만 가지려고 하다보니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관계들이나 이슈에 대해서는 바쁘다는 핑계를 1순위로 댔던 것 같아요. 직접 부딪혀야 하는 것들도 바쁘다는걸 핑계삼아 회피하려고 했던 적도 있는 것 같구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행하는 일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데 너의 남은 생애를 허비하지 말아라. <명상록, 57p>

 

저도 진짜 고민들을 포함해, 사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할 때도 있고 이런 잡생각들로 인해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하고싶어서 하는건 아니지만, 저도 모르게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해야할까요? 옛날에 TV에서 누가 자고 일어나면 모든 고민과 걱정을 다 잊어버린다고 하는걸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가능한 부분인가?라고 하면서 ㅋㅋ 그래서 가끔은 일이 정신없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할 틈이 1도 없도록 제 스스로를 더 바쁘게 움직일 때도 있어요. 

 

사람들이 곡하거나 광분할 때 거기에 부하뇌동하지 말라. <명상록, 140p>

 

이 부분은 읽으면서 회사 생활이 많이 생각났어요. 귀는 가볍게, 입은 무겁게. 

항상 회사 생활하면서 마음에 새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같이 휩쓸리게 되면 제 기준과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의해 무언가를 잘못 결정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고, 때로는 제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 또는 주동자가 되어있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이, 마치 내가 한 일이 되어 버리는 아주 무시무시한 곳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한다는거!

 

명상록이라는 책은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은 깊게 고민하지 않고 휙휙 넘어가기도 했어요. 대신 공감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 삶에 빗대어 충분히 생각해보기도 했답니다. 잔잔하게 읽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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